2025년 2월 핼리팩스 도착
2025년 2월 드디어 캐나다 핼리팩스에 도착하였다.
우리 가족이 처음부터 이곳을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핼리팩스에 오게 되었다.
처음 생각했던 곳은 알버타주 에드먼튼이었는데 작년말 AOS를 통한 이민이 굉장히 어려워졌고, 이민까지도 고려하고 있던 우리는 이곳으로 목적지를 변경하였다.
글로 쓰면 간단해 보이지만 핼리팩스행은 많은 우리의 고민이 담겨 있었다.
왜 핼리팩스일까?
처음 캐나다행을 고민하고 있을 때만 해도 핼리팩스는 전혀 알지도 못한 도시였다. 캐나다에서 그나마 익숙한 도시는 밴쿠버, 토론토, 몬트리올, 오타와 정도였고 그 도시들마저 정확하게 알고 있는 도시는 한 곳도 없었다. 그런 우리가 이곳을 가게 될 줄이야… 2025년 우리가 이 도시를 선택하고 가게 된 이유를 간단히 살펴보자.
자녀 무상 교육
캐나다는 부모 중 한 명이 대학을 다니면 자녀의 수가 몇 명이든 무상 교육이 가능한 국가이다. 특히, 핼리팩스는 사설 어학원만 다녀도 자녀 모두 무상 교육이 가능한 캐나다 유일의 도시이다. 예전에는 몬트리올도 가능했으나 얼마 전부터 막혔기 때문에 사설 어학원만으로 자녀 무상 교육이 가능한 도시는 이곳이 유일하다. 물론 다른 도시도 부모 중 한 명이 대학이나 대학원을 다니거나 또는 어학원이라 할지라도 어학 점수를 대체하기 위한 패스웨이 과정인 경우 무상 교육이 가능한 도시들도 있기 때문에 대학을 다닐 계획이 있다면 다른 곳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영주권 가능성
노바스코샤주는 또한 영주권의 성지로도 알려져 있다. 요새 캐나다에서 영주권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바스코샤주는 아직까지 영주권을 노려볼 수 있는 곳이다. 캐나다 이민 자체가 다 막힌 것은 아니기 때문에 노바스코샤주가 모든 사람에게 가장 좋은 영주권의 성지라고 할 수는 없지만 우리 가족에게는 노바스코샤주에 있는 영주권 프로그램이 가장 적절해 보였다. 각 주마다 PNP 프로그램이 다르기 때문에 사람들마다 더 적합한 곳이 다를 수 있고, 노바스코샤주라고 누구나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영주권을 생각한다면 각 주마다의 영주권 프로그램과 연방 정부 EE까지 참고해서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주를 선택하길 바란다. 여러 조건을 따져보았을 때 우리 가족에게는 노바스코샤주가 가장 가능성 있어 보였지만 영주권은 현재로서는 예측 불가능의 영역이다.
그 외 다양한 이유
우리 가족이 핼리팩스를 선택한 그 외 이유들을 살펴보면 이민자에게 친화적인 도시라는 점, 그리고 동부 해안에 위치해 바다를 좋아하는 우리 가족에게 넓은 대서양 바다를 쉽게 방문할 수 있다는 점도 선택의 이유가 되었다. 다만 주 세금이 높아 14%의 높은 세금이 부과된다는 점이나 수요에 비해 부족한 주택 공급으로 인한 높게 형성된 부동산 가격 (특히 렌트비) 등은 단점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살던 우리에게 한국이 멀다는 점도 단점이 될 수 있고 도시 자체가 크지 않아 토론토나 밴쿠버 뿐만 아니라 다른 도시들에 비해서도 부족한 인프라도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단점보다는 위의 장점들이 우리 가족에게는 더 크게 다가왔고 우리는 핼리팩스를 최종 정착지로 선정하게 되었다.